삼성전자 주식, 연일 신저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00조원 붕괴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대형주인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와 52주 신저가 기록
12일 오전 기준 삼성전자는 5만4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00원(1.64%) 하락했습니다. 장중에는 5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 같은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JP모건,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 이후 다시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4조3000억원을 매도하며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정치적 요인과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라는 글로벌 정치적 이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국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반도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2022년부터 시행해 온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에 대한 지원금으로 삼성전자에 약속한 보조금 총 64억달러를 지급할 계획이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인디애나주에 5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후공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이러한 지원이 축소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전략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와 삼성전자의 대책 부족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둔화도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주주들은 힘겨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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